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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웃음 찾은 피터 윤…두달전 뺑소니 사고 날벼락

지난 3월 LA한인타운 교차로에서 불의의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피터 윤(18)군은 요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사경을 헤매다 극적으로 살아난데다 지난 6일에는 입원 재활치료 중이던 다우니의 한 병원에서도 퇴원해 친 누나 소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인 커뮤니티 변호사협회(회장 브래드 이) 측이 마련한 위로금 전달식에도 누나와 함께 참석 환하게 웃으며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브래드 이 회장은 "윤 군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이렇게 다시 웃음을 찾게 돼 천만다행이다"며 "앞으로 잘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윤 군은 현재 LA 지역 한 지인의 집에서 친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여전히 오른쪽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으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윤 군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인사회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군은 "누나를 통해 많은 한인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셨다고 들었다"며 "너무나 감사 드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 군은 병원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달 누나와 함께 버지니아주로 이사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5-25

뺑소니 사고 한달여…용의자는 못잡고 밀린 병원비는 그대로지만, 피터 윤군 "이젠 내일의 희망을 노래할래요"

'괜찮아?'란 한마디는 희망을 선물했다. 이제 피터 윤(18)군은 내일을 이야기한다. LA한인타운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그는 "사고났던 날은 잘 기억이 안 나요. 글쎄 왜 제가 간식 사러 약국(CVS)에 갔는지도 모르겠다니까요(웃음)"라며 슬쩍 누나를 바라본다. 사고 소식을 듣고 버지니아 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누나 소냐(22)씨는 그의 유일한 혈육. 이 세상엔 오직 둘 뿐이다. 윤군은 지난달 12일 새벽 6가와 웨스턴 교차로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윤군은 머리에 피가 고여 수술마저 여의치 않아 모두를 걱정케 했다. 너무 건강해 보인다고 하자 윤군은 "의사들이 다 놀랐어요. 저처럼 회복이 빠른 환자도 드물다고. 하늘이 도왔죠"하며 밝게 웃는다. "넌 앞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갚아야 할 게 산더미야"라며 누나도 웃는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얘는 사경을 헤매는데 병원비는 계속 쌓이고. 그때만큼 엄마 아빠가 그리웠던 날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뺑소니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고 밀린 병원비도 그대로다. 마비된 일부 다리 신경은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는지 느낌이 없다. 하지만 윤군은 계속 웃는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 아빠가 도대체 몇 명인지 모르겠어요"라며 운을 뗀 윤군은 자신을 도와준 엄마 아빠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몇 배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단다. 그토록 자신이 사랑받는 사람인지 미처 몰랐다고도 했다. "공부엔 자신이 없는데… 제가 기계는 좀 다룰 줄 알아요. 기계로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찾아야겠죠?" 윤군처럼 지난 3년간 학비를 벌고 있던 누나도 이번엔 꼭 대학에 가고 싶다고 한다. 하고싶은 공부는 재활의학. "제가 고쳐주려고요. 제 동생이잖아요." 17일 오후 위스파는 윤군 남매에게 자유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 회원의 간절한 부탁 때문이었다. 다리 재활치료엔 찜질만큼 좋은 것이 없다면서 스파측을 귀찮게 했단다. 참 감사한 분이다. 제대로 걷지못하는 게 쑥스러운지 윤군은 깁스를 만지작거렸다. 가끔 다리를 꾹꾹 누르기도 했다. 그러다 툭 누나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잘 전해달란다. 어눌한 한국말이 부끄러운 듯 했다. "(그동안 사람을 못 믿었다며) 사람은 믿어야 하는 거죠? 엄마 아빠들이 그렇게 가르쳐줬어요."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1-05-18

잇단 한인 뺑소니 사건…영구미제 우려, '중태 피터 윤' 은 한달째

지난달 12일 새벽 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건널목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피터 윤(18) 사건의 용의자 검거가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측은 당시 사고 목격자들은 여럿 있었지만 뺑소니 차량의 표지판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는 없었고 주변 감시카메라를 분석해도 어두운데다 차량이 과속하는 상황이라 판별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윤군은 현재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서 다우니의 한 재활 전문 병원으로 옮겼다. 오른쪽 무릎 부위가 크게 다친데다 왼쪽 다리에 감각이 둔해 혼자서는 걷지 못하는 상황이다. 윤군은 최소 6개월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24일 라미라다 지역 밸리 뷰 불러바드와 임페리얼 하이웨이 인근에서 90대 한인 박모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지만 여전히 용의자 체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1일 글렌데일 지역에서 부인과 함께 저녁 산책에 나섰던 40대 한인 남성이 뺑소니 차량에 들이 받혀 숨졌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현상금 1만 달러까지 내걸었지만 용의자 검거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뺑소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밤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인적이 드문 상황에서의 뺑소니 사건은 무엇보다 목격자 진술이 중요하다"며 "'남이 신고하겠지'라는 생각 대신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5-05

한인 커뮤니티변호사협회도, '뺑소니 중태' 소년가장 지원

〈속보> 한인 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회장 브래드 이)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병원에 입원중인 소년 가장 피터 윤(18)군에게 성금 기증은 물론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KCLA측은 "회원들끼리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1000달러를 윤군에게 기증하기로 했다"며 "또 앞으로 법적 자문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25일 밝혔다. KCLA에 따르면 뺑소니 차량 운전자가 체포될 경우 용의자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제 사건으로 남을 경우에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남문기 회장은 윤군을 직접 찾아가 위로와 동시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미주한인 마라톤동호회 역시 윤군에게 2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 입원중인 윤군은 현재 의식을 회복했으며 마비됐던 오른쪽 손과 발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병원측은 윤군의 재활치료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CLA 브래드 이 회장은 "윤군은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인 만큼 퇴원 후에도 소셜서비스 혜택 등 각종 법률 자문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커뮤니티 차원의 봉사활동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CLA는 오늘(26일) 오후 6시30분부터 윌셔와 옥스포드 코리아타운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4-25

'뺑소니 중태' 소년 가장에 온정 이어진다, 총연 "생활비 보조·거처 마련"…카트 "성금 2000달러 전달할 것"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피터 윤(18.사진)군〈4월20일 A-9면>을 돕겠다는 한인 커뮤니티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윤군은 지난 12일 새벽 LA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교차로에서 간식을 사러 가다 1999년형 프리비아 밴 차량에 치였다. 특히 윤군은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는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주총연측은 "(윤군의) 생활비 보조는 물론 퇴원해서도 윤군이 당장 갈 곳이 없다면 거처를 마련해 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주한인 마라톤동호회 '카트(KART.회장 이영호)'는 2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약정했다. 카트는 오는 23일 오전 8시30분 패서디나 로즈보울 주차장에서 열리는 '사랑의 달리기' 성금 전달식에서 윤군의 사촌 형이나 누나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트측은 "지난 11년 동안 LA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이나 친척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모은 성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데 마침 2000여 달러가 남아 누구를 도와줄지 고민 중이었다"고 말했다. 일반 한인들도 나섰다. 행콕팍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윤군의 나이가 아들 나이와 똑같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움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군은 현재 머리에 피가 고여 수술도 여의치 않고 오른쪽 전신이 마비된 상태다. 윤군은 풀러턴 써니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SC 인근 스시 가게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대학 진학을 위한 학비를 모으고 있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4-20

뺑소니 중태…안타까운 '소년가장'

지난 12일 새벽, LA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교차로 건널목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현재 시더스-사이나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피터 윤(18·사진)군은 부모를 다 잃은 소년 가장으로 나타났다. 윤군은 현재 머리에 피가 고여 수술도 여의치 않고 오른쪽 전신이 마비된 상태다. 윤군은 아버지를 지병으로, 어머니를 뇌졸중으로 잃었다. 사고 당시 윤군은 일을 마친 뒤 집에 들어 갔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윌셔와 옥스포드 인근 마켓(CVS)으로 간식을 사러가는 길이었다. 풀러턴 써니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윤군은 그동안 USC 인근 스시 가게에서 하루 10시간씩 일을 하며 대학 진학을 위한 학비를 모으고 있었다. 부모를 잃은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꿋꿋이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온 것이다. 윤군의 유일한 피붙이는 버지니아주에 사는 누나. 누나는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이번 주 LA로 올 예정이며 현재는 사촌형 정모(24)씨가 매일 병원을 찾아 윤군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씨는 "피터 룸메이트가 '피터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 걱정이 되서 경찰서에 전화를 했더니 시더스 사이나스 병원에 한 청년이 입원해 있다고 말해줬다"며 "착하고 성실한 동생인데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병원비가 걱정이다"라며 "다같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뺑소니 차량 운전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이 여럿 있었지만 차량 번호를 확인한 목격자는 없는데다 또 인근 감시카메라 분석 결과 어둡고 차량이 과속으로 달려 식별이 힘든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LA지역 바디샵을 찾아 사고 차량을 확인하는 듯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보:(213)473-0234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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